찹쌀가루를 반죽슬롯 꽁 머니 기름에 지진 떡으로, 계절에 따라서 진달래꽃·장미꽃·배꽃·국화꽃 등을 붙여서 지진다. 일명 꽃지지미라고도 한다.
우리나라의 세시풍속에는 삼월 삼짇날[重三節] 들놀이를 할 때 진달래꽃을 따서 찹쌀가루에 섞어 지진 꽃전을 절식으로 먹는 풍속이 있는데, 이러한 풍습은 고려시대부터 있었던 것이다.
조선시대 궁중에서는 삼짇날 중전을 모시고 비원에 나가 옥류천가에서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진달래꽃을 얹어 슬롯 꽁 머니을 부쳐 먹으면서 슬롯 꽁 머니놀이를 하였다고 한다.
진달래슬롯 꽁 머니 외에도 봄에는 이슬롯 꽁 머니(梨花煎), 여름에는 장미슬롯 꽁 머니(薔薇花煎), 가을에는 황국화와 감국잎으로 국슬롯 꽁 머니(菊花煎)을 부쳐 먹었으며, 꽃이 없을 때에는 미나리잎·쑥잎·석이버섯·대추 등으로 꽃모양을 만들어 붙여 슬롯 꽁 머니을 만들어 먹었다. 슬롯 꽁 머니을 만드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.
첫째 방법은 찹쌀에 소금을 넣고 곱게 빻아서 약간 익반죽슬롯 꽁 머니 밤알만큼씩 떼어 둥글납작하게 빚어 번철에 놓고 지지면서 꽃잎을 예쁘게 붙여 완전히 익힌 뒤 꿀에 담그거나 설탕을 뿌리는 방법이다.
둘째 방법은 고운 찹쌀가루를 되게 반죽하여 5㎜ 두께로 밀어 꽃을 얹고 꼭꼭 눌러서 지름 5㎝ 되는 슬롯 꽁 머니통으로 찍어내서 푹 잠길 정도의 기름에서 지져내는 방법이다.
이 방법은 주로 궁중의 소주방에서 쓰던 것이다. 완전히 익은 슬롯 꽁 머니은 꿀에 담갔다가 계핏가루를 뿌려서 먹었다. 슬롯 꽁 머니은 시루떡을 담고 그 위에 얹는 웃기떡으로도 많이 이용된다.